2012년 10월 18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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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수야가 torrent 다운 어메이징스파이더맨 먼저 손을 뻗고서 같이 자자고 하는 건 처음이라, 하휘안은 눈을 동그랗게 뜨더니 이내 고개를 필사적으로 끄덕거리며 혹여 수야의 마음이 바뀌기라도 할까 냉큼 수야의 옆으로 누웠다.그런 하휘안을 보고 피식 웃은 수야는, 자신을 꼭 끌어안고 얼굴을 비비는 하휘안의 등을 토닥여 주었다.호모 새끼긴 해도, 적어도 그 녀석들보다는 신사적이라고, 수야는 마음을바꾸어 어메이징스파이더맨 먹었다.“수야, 너무 좋아.”“그래, 그래. 자자.”“가르르르르….”하휘안이 수야을끌어안고 기분 좋은 목 울림을 내고, 수야가 눈을 스르르 감았을 때, 스피커에서 술래잡기의 끝을 알리는 진무하의 목소리가 들렸다.“안녕하십니까, 광란[狂亂]의 사회를 맡은, 난진아 진무하입니다. 지금부터 카운트를 세겠습니다. 최대한 빨리 잡고, 최대한 빨리 도망가시기 바랍니다! 10 - 9 - 8 - 7 어메이징스파이더맨 - 6 - 5 - 4 - 3 - 2 - 1!12시. 땡! 12시까지의 마법이 풀렸습니다! 이제부터 상대를 잡는 것은 더 이상 인정되지 않습니다. 지금부터 30분 후에, 각 연합의 소속들은 모두 모여서 뒤처리를 시작해야합니다. torrent 다운 자아, 그러니까 허리 그만 흔들고 빨리 끝내라!! 죽일 놈은 빨리 어메이징스파이더맨 죽이고! 그리고 뒤처리 후에 3시부터 도박의 경기 본선이 시작됩니다!!” “하아, 지긋지긋한 술래잡기가 드디어 끝이군. 일단 두 시간 반 정도는 잘 수 있겠네.”수야가 진절머리 난다는 듯고개를 흔들자, 하휘안이 눈 꼬리를 슬쩍 휘며 수야를 안았다.“가르르르르…”하휘안이 목을부드럽게 울리자, 수야는 픽 웃으며 하휘안의 볼을 쭈욱 잡아당겼다.그러자 의외로 말랑말랑한 하휘안의 어메이징스파이더맨 볼살이 쭈욱하고 늘어나,하휘안의 날카롭게 생긴 얼굴이 망가지는 모습이 웃기다.수야는 킥킥 웃으면서 짖궂게 하휘안의 볼을 잡아 흔들다가 물었다.“뭐가 그렇게 좋아, 또.너는.”“수야, 좋아.”“나 참.”수야는 픽 웃더니 자신의 눈앞에서 다정하게 눈을 휘고있는 하휘안을 바라보았다.은회색의 머리카락을 지니고, 구릿빛의 몸을 지닌, 날카로운 맹수.비록 자신 앞에선 바보 같아도, 그래도 더없이 상냥하고 솔직한 녀석.가만히 어메이징스파이더맨 보자니 눈을 가늘게 뜨고 자신과 마찬가지로 이쪽을 가만히 보고 있는 하휘안이 우스워, 수야가 피식 웃으며하휘안의 머리를 쓰다듬었다.“목줄을 잡혀도 좋아?”“목줄?”“그래. 그 천하의 난진 찬하휘안이라는 녀석이 ‘개’ torrent 다운 소리나 듣는데. 괜찮아?”착하게 샴푸를 썼는지 퍽 부드러워진 하휘안의 머리카락을 쓸며 수야가 묻자, 하휘안은 눈을 동그랗게 뜨더니 이내 아주 살짝 입 꼬리를 올린다.“수야가 어메이징스파이더맨 나에게라면 좋아.”“하아?”“가르르르르르….”“다 좋다, 좋다 이거냐? 응?”“가르르르르르….”“나 참, 넌 정말…. 에휴.”수야가 한숨을 내쉬며 어깨를 으쓱하자, 하휘안은 눈 꼬리에 슬쩍 호선을 그리며 수야를 가까이 안고 어서 자라는 듯 어깨를도닥였다.그 상냥한 토닥거림에, 수야는 어느새 자신도 모르게 스르르 눈을 감았다.왠지, 이번에는 조금은 깊게 잠들 수 있을 것 같았다....“목줄이라….”하휘안은 자신의 눈앞에서어린아이처럼 새근새근하고 어메이징스파이더맨 모처럼 기분 좋게 잠이 든 수야를 도닥거리며 중얼거렸다.‘귀엽기도하지.’하휘안은 자신에게 ‘목줄이 잡혀도 좋아?’라고 묻던 수야를 떠올리며 조용히 입가를끌어올렸다.수야는 자신이 그냥 건성으로 ‘좋아, 좋아’라고 받아들인다고 생각하는지는 몰라도, 그 나름대로는 심사숙고한 대답이었다.수야가 자신에게 목줄을?차라리 그게 좋다.자신은오직 수야만이 그 목줄을 쥘 수 있게 할 테고, 설령 수야의 말이라도 수야가 자신을 버리는것은 어메이징스파이더맨 용납 못 한다.아마, 수야가 그 목줄을 놓는 그 순간 목줄을 끊고 수야를 쫓아갈 것이다.그 torrent 다운 목줄을 하고 있는 한, 그 목줄의 끝에는 항상 수야가 있다는 전제 하에 목줄을 걸고 있는 거다.그러니, 그 목줄은 오히려 그가 아니라 수야를 구속하는 매개체다.그러니까…오히려 마음에 든다. 그 목줄이라는 것.“그러니, 목줄을 원한다면 얼마든지 매어 어메이징스파이더맨 주도록 해. 이미 줄은 네 손에 걸려 있으니까… 수야.”하휘안이 깊이 잠이 든 수야의 손을 살짝들어 올려 입을 맞췄다.절대로 길들여지지 않겠다고, 그저 혼자서 내버려두기만을 바랐던 자신이 이런 생각을 하게 되다니… 하휘안은 자조감에 픽 웃었다.그리고는 수야의 볼을 손가락으로조심스럽게 쓸며 생각했다.수야를 지키기 위해서 ‘이성화’되기로 결심한 이후, 스스로 자각할 정도로 어메이징스파이더맨 차츰차츰 변해가는 자신이 느껴진다.인간의 말을 거리낌 없이 쓰고, 인간다워지고,인간의 황제가 되려 한다.다, 눈앞의 이 존재를 지키기 위해서.‘하지만 이것도… 나쁘지않아.’소중한 것이 생긴다는 느낌도, 썩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면서, 하휘안은 수야를 감싸안으며 조용히 눈을 감았다....“얼른 일어나. 경기에 갈 시간이야.”수야는 여전히 이불에서뒹구는 하휘안을 툭툭 건드리며 깨웠다.역시 하휘안 약발이 들었는지, 이번에는 그럭저럭 어메이징스파이더맨 잠
















가 가득하다고. 순결한 몸 좋아하시네. … 기분 정말 좆같네, 씨발.”“크윽!!”수야의 목을 조르다시피 거세게 멱살을 잡은 지왕은, 수야의 바지를 성난 손길로 벗기기 시작했다.“뭐, 뭐하는 겁니까, 지금!!!”“씨발, 닥쳐.”‘뭐야?! 이 자식, 호모 질색이라며?!’수야가 거세게 반항했지만, 목을 조여 오는 손에는 더욱 힘이 가해질 뿐이다.“커흑!”처음에놀라서 틈을 너무 준 것이 문제였다.숨이 막혀 얼굴이 새파래진 수야가 발버둥을 쳤지만, 오히려 그 발버둥을 이용해 수야의 옷을 벗겨낸다.“이, 이러지… !!”수야가 거의 공중에 들린 상태로 반항했지만, 수야의 바지와 속옷까지 거칠게 끌어내린 지왕이 수야의 그 곳을 빤히본다.“… 어, 어딜…!!”수치심에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오른 수야가 화를 내려고 했지만,숨이 막혀서 재대로 말을 이을 수가 없었다. 이제는 반항할 힘은커녕 의식까지 흐려질 지경이다. 지왕은 인상을 쓰며 수야의 그 곳을 얼마간 보다가, 중얼거렸다.“젖어 있지도 않고, 정액 냄새가 안 나. 그럼, 후장인가.”휘익 -그 말과 동시에 수야를 뒤로 돌린 지왕때문에, 거머쥔 멱살이 더욱 더 조여 온 수야는 점점 숨이 가늘어졌다.“크읍, 흐윽!” 수야가 그럼에도 미친 듯이 발버둥을 쳤지만, 이미 힘이 빠져버린 수야의 반항쯤이야 손쉽게 제압한 지왕이 수야의 뒤를 거칠게 벌렸다.상상도 못한 곳이 벌어진 수야의 눈시울이 수치심에화끈하게 달아올랐다.무기만 있었어도 이렇게 쉽게 당하진 않았을 텐데!!수야는 입술을 깨물며, 이대로 당하는 건가하고 생각했다.“봐서는 잘 모르겠군.”“흐읍, 이런… 미… 친… 새…!!”- 푸욱 - !!“으아아악!!”남의 손가락이 닿을 거라고 생각도 못 한 곳에 생소한감각이 뚫고 들어오자, 수야가 꺽꺽 하고 숨이 넘어가면서도 소리를 질렀다.“닥쳐, 난리치지마. 손가락만 넣었으니까. 손가락 한 두 개 정도 넣는다고 찢어지지 않아. 어차피 처음도 아니잖아?”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야, 이 미친놈이!!수야는 자신의 비부를 검사하듯 아무런 배려 없이 헤집는 감각에 숨을 최대한 들이켜며 이를 갈았다.감히 자신에게 이따위의 수치심을 주다니.만약에 이대로 자신을 따먹는다면, 기필코 죽여버릴 것이다.어째서 화인 선배는이딴 개새끼를 좋아하는 건지, 이해도 가지 않았다.하지만 이 녀석은 아무렇지도 않게 수야의비부를 쑤셔대며 중얼거린다.“안 젖어 있고. 끈적대지도 않고. 방에 콘돔도 없는 것 같고….”“커헉, 크윽… 씨…발…!!”수야가 거칠게 몸을 뒤틀다가, 멱살을 잡은 힘이 조금 약해지자 거칠게 숨을 들이쉬었다.이제 꺼멓게 죽어가던 시야도 다시 살아나고, 정신이 좀 든다.몸에 힘이 돌아오는 것을 느끼자마자, 수야는 거칠게 지왕을 뒷발로 걷어찼다.내가, 이래서호모새끼를 혐오하는 거야.수야가 그렇게 생각하며 이를 갈았다.“큭!”지왕이 수야의 일격에움찔하며 뒤로 물러나자, 수야가 거칠게 자리를 떨치고 일어나서 외쳤다.“하아, 하아… 이게 지금, 뭐하는 짓이야!!! 씨발, 니 새끼 호모 끔찍하다며!!!”“허어. 뭐야. 너 설마, 처음이냐?”“씨발, 그러든 말든 니 새끼랑 무슨 상관이야!! 왜 다짜고짜 찾아와서이 미친 짓을 하냐고!!”지왕이 어딘지 독기가 빠지고 어리둥절해진 듯 묻자, 수야가 분노로일그러진 얼굴로 외친다.그러자, 지왕이 자신의 메마른 손가락을 바라보더니 멍하니 중얼거린다.“너, 화인이랑 잔 거 아니라고?”“씨발, 아니라고!!! 이 개새끼야!!!” “허어…실수했네…. 어쩐지 정액 냄새가 안 나더라니… 약초 탓인 줄 알았는데, 진짜였어?”수야의말에 당황했는지, 지왕이 한숨을 쉬었다.일단 더 이상 미친 짓거리를 계속할 마음은 없어보여서 다행이었다.조금만 더 갔다면, 이로 물어뜯든 봉을 빼앗아 들든 간에 어떻게 해서든죽여 버렸을 것이다.하지만, 자신에게는 엄청난 수치심이었던 일을 아무렇지 않게 ‘실수’ 라고 넘겨버리는 지왕을 본 수야의 분노는 더욱 더 가속화 되었다.“씨발. 당신 뭐야. 왜 다짜고짜 찾아와서 이 난리냐고. 내가 화인 선배랑 잤든 말든 당신이랑 무슨 상관인데?!”수야가 황급하게 옷을 주워 입으면서 이를 갈며 묻자, 지왕이 한숨을 내쉬었다.“하아, 미안하다. 둘이 잤다는 생각에 눈이 뒤집혀서 그만.”“그러니까 그게 당신이랑 무슨 상관이냐고 묻잖아!!”“… 오해한 건 미안하다만, 그런 것까지 가르쳐 줘야 할 이유는 없다고 보는데.”그래도 약간은 미안한 듯 했던 지왕이 수야의 말을 듣자마자 차갑게 자르자, 수야의 이마에핏줄이 섰다.뭐? 이유가 없어? 잘 누워 있던 사람을 저 멋대로 오해해 놓고서 다짜고짜 그

















않았으니까.시험관 아기.사라져버린 자연의 맹수들의 힘을, 인간의 몸으로 어디까지 복원시킬수 있나 해서 극비리에 만들어진, 괴물.신체능력이 인간을 훨씬 뛰어넘고, 맹수보다도 훨씬영리했다.맹수의 신체능력을 웃도는 능력과, 인간의 영리함을 지닌 존재.자신 말고도 수많은실험이 거행되었지만, 살아남은 것은 오로지 자신뿐이라고, 이사장이 말한 것을 들은 적이 있다.기억나는 건, 언제부터인지 모를, 실험실 안의 ‘배양’ 이었다.거짓의 시뮬레이션으로 구성된 숲.야생의 상태로 키우기 위해서, 인공적인 숲에서, 인공적인 홀로그램인 어미와 형제사이에서 자랐다.마찬가지로, 적들도 다 홀로그램.하지만, 홀로그램은, 그를 상처 입히거나감촉을 느끼게 할 수는 있어도, 그를 사랑해 줄 수는 없었다.어미는 따뜻했고, 핥아 주었고, 먹을 것을 주고, 사냥을 가르쳤지만, 거짓이었다.형제는 옆에 있어주었고, 같이 사냥했고, 먹을 것을 나누어 먹었지만, 거짓이었다.현실 같았지만, 거짓이었다.어미도, 형제도, 자신을 둘러싼 세상도 모두 다 거짓이었다.인간이 만들어낸 조그만 장난감 세상 속에서, 어린시절을 보냈다.정 같은 것은 주는 법도, 받는 법도 몰랐다.그저, 주변의 모든 것이 ‘적’.살아남으려면 자신의 영역과 자신의 것을 지켜야 한다는 것을 몸으로 배웠다.일정한 주기마다자신을 끌어내 검사를 하던 의사들도, 연구진들도.처음엔 반항도 했었다.하지만, 반항을 하고 힘을 드러내는 만큼, 그를 옭아매는 사슬은 점점 굵어져만 갔다.그래서, 일부러 날이 갈수록 반항을 하지 않고, 자신의 힘을 숨겼다.거짓의 숲에서 누구보다도 야생의 맹수로 자라났고, 누구보다도 더 인공적으로 살아온 하휘안은, 16살 때 꺼내어져 이사장으로부터 ‘사회화’ 교육을 받았다.16년간 자신의 전부였던 유리창 안의 세상도, 거짓된 영상들도, 정말 별것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다.맞고, 격리되면서, 손이 아닌 숟가락으로 밥을 먹는 법을익히고, 맨몸 대신 옷을 걸치는 법을 익히고, 울음소리 대신 말하는 법을 익혔다.1년이 지났지만 생소하기는 마찬가지였고, 비록 거짓된 세상이긴 했지만 자신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것같아서 싫었다.그렇다고 유리창 안의 세상이 그리운 건 아니었다.그 곳은 모두 다 ‘거짓’,소중한 것 따위 없었으니까.어미가 거짓이라는 것을 알게 된 이후, 하휘안은 두 번 다시거짓된 세상에서 소중한 것을 만들어 본 적이 없었다.이사장이 하휘안을 ‘선택된 아이’라고불렀을 때도, 하휘안은 허울 좋게 말해봤자 결국 자신이 실험체에 불과하다는 것도 잘 알고있었기에 이사장을 싫어했다.과학은 발전하고 자연은 사라졌고 인간들은 미쳐버린, 이 약육강식의 세상에서, 자신이 17년간 키워 온 이 실험체가 황제가 될 수 있을까 없을까, 인간의몸으로 버텨낼 수 있는 강함의 한계는 어디까지인가, 인간이 과연 맹수를 어디까지 인간의 몸으로 복원해 낼 수 있을까.그 증명을 위해 태어난 존재라고, 이사장은 말했다.사립 토라 학원에는, 그렇게 들어왔다.황제가 되면, 자유를 주겠노라는 약속을 받고.하지만, 하휘안은 자유에도 흥미가 없었다.그렇게 여태까지처럼 주어진 환경에만 맞추어 살았다.자신이 강해질수록이사장이 자신을 옭아맬 것을 알기에, 일부로 힘을 잘 드러내지 않았다.그저, 조용히 살고싶었다.거짓이 아닌 현실의 세상에서.하지만.“이젠, 황제가 될 이유가… 생겨 버렸어.”눈앞에서 새근새근 잠들어 있는, 실험이 아닌 호의로 먹을 것을 주고, 프로그래밍 된 것이 아닌움직임으로 자신을 쓰다듬어주는, 조그만 소년.신기하고, 생소하지만, 왠지 놓치기 싫다.“잘 자, 수야….”내가 지켜줄 테니까, 다치지 말고, 아파하지도 말고, 그냥 그렇게 편히잠들어.하휘안은 입가에 작은 미소를 달고, 이내 수야 옆에 누워 눈을 감았다.저 멀리서,흐릿하게 동이 터 오고 있었다.광수야 학교 가자 25“아- 아. 마이크 테스트. 원 투 쓰리고! 흠흠. 여전히 광란의 사회를 맡은, 난진 아 진무하입니다. 지금부터 사립 토라학원의 광란이 10분 후에 시작될 예정이오니, 모두들 눈곱 떼고 모두들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일어나, 이 새 나라의 잠탱이들아!! 왕들은 화장 지우고 옷 갈아입는데다가 대전표

















족스러워진 하휘안이었다....하휘안의 뒤를 따라간 곳은, 또 다른 야외 훈련장이었다.온통캄캄하던 낭강오의 훈련장과는 또 다르게, 햇살이 비치고 인공이지만 나무가 가득한 곳.도대체이 학원의 부지는 얼마나 넓기에 이런 것들이 잔뜩 있는 거냐고 생각하며 수야가 고개를 저을 때쯤, 하휘안이 수야의 봉을 잠시 바라보다가 말했다.“하자.”“너는? 설마 맨손으로 싸우겠다고?”수야가 묻자, 하휘안은 잠시 침묵을 지켰다가 고개를 끄덕였다.그러자, 수야의 인상이 구겨졌다.대련을 한다더니, 맨손으로 덤비겠다니?하휘안이 아무리 힘이 세다고는 하지만,이건 좀 아니었다.그 비광조도 적어도 무기는 들었단 말이다.“뭐야, 너 지금 나 봐주는거냐?”“끄으응…”“그렇게 난감하게 쳐다봐도 안 넘어가. 얼른 무기 들어.”그러고 보니 하휘안의 무기가 무엇인지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으며 수야가 말하자, 하휘안이 난감하다는 듯 한숨을 내쉬었다.“수야.”“어?”“나는… .”하휘안은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라 눈을 데구르르 굴렸다.엄밀히 말하면 보통 사람들과는 ‘종’ 자체가 다른데, 이걸또 어찌 설명하나.거기다가 괜히 손톱을 쫙쫙 뽑아냈다가는 괴물이라고 겁먹고 수야가 도망갈지도 모르는데. 그렇다고 여기서 버티기에는 수야가 화낼 것 같다.… 정말, 난관이다.“그래, 너는 뭐? 격투가라도 되냐? 무기를 안 쓰게?”수야가 이죽이듯 던진 그 말에, 하휘안의 고개가 번쩍 들리더니, 무언가를 고민하듯이 구겨져 있던 얼굴을 펴고 거세게 고개를 끄덕였다.한 마디면 되는 것을. 역시, 수야는 똑똑하다.- 끄덕끄덕 - “… 허 ….”그냥 농담 삼아 던져봤던 말에 너무나도 열심히 반응하자, 그동안 이 녀석에게 너무 관심을 안 줬나싶어 양심이 마구마구 찔린 수야가 오히려 당황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반응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 결국 찜찜하긴 했지만 하휘안의 고집에 못 이겨 대련을 하게 된 수야.“하아… 그럼, 시작한다.”수야가 한숨을 쉬며 말을 내뱉자, 하휘안이 고개를 끄덕였다.그러더니, 수야가 봉을 휘두르는 그 시점부터 부드러운 선을 그리던 얼굴이 차갑게 변했다.아니,차갑다는 말은 어울리지 않는다.무심했다.생기 없는 눈동자의 공허한 낭강오와는 또 다른 무심함, 그저 버러지를 죽이듯 무심한 눈동자였다.수야가 봉을 쥐고 달려들다가 그 낯선 눈동자에 흠칫한 순간, 하휘안의 은회색 눈동자가 차갑게 빛났다.“허점.”하휘안이 중얼거림과 동시에, 하휘안의 오른쪽 주먹이 매섭게 달려들었다.- 쉬익 - !!“큿!”수야가 봉을 들어 막으려고 했지만, 그 순간 옆쪽에서 달려든 왼쪽 주먹이 수야의 얼굴 바로 앞에서 멈춘다.“하…”수야의 얼굴에서 식은땀이 흘렀다.눈은 쫓지만 몸이 쫓을 수 없는 속도.더없이 빠르게 달려드는 주먹을 보고 있으면서도, 막으려는 자신의 손은 너무나 느리다.“공격하기 전에는 신중, 공격은 확실. 빈틈 조심하고. 진짜 공격과 눈속임을 가려.”수야는 혀를 찼다.솔직히,맨손을 고집하는 하휘안이 얄미워서 조금은 놀려 줄 생각이었다.헌데, 늘 나사 하나 빠진 듯낑낑대는 강아지 하휘안은, 이를 드러내자 만만히 볼 상대가 아니었다.격투가라더니, 맨주먹으로 이 곳에서 살아남은 이유가 다 있었다며 납득해버린 수야.“참고하지.”수야가 씨익 웃자, 하휘안이 고개를 끄덕이더니 발로 수야 쪽을 찬다.주먹보다는 조금 느리다. 수야가 어렵지않게 피하며 이번에는 망설임 없이 하휘안의 목을 노리며 봉을 휘두르자, 하휘안이 뒤로 물러섰다.그러더니 순식간에 도약해 수야의 바로 눈앞까지 달려든다.놀란 수야가 봉을 찔러 들어가려고 했지만, 어깨로 미끄러뜨리며 수야의 옆구리를 찬다.아까의 속도와는 차원이 다르다.처음의 것도, 봐 준 것이었나.“커헉!”그렇게 힘을 실은 것 같지도 않았는데, 옆구리에서 오는 타격감은 엄청났다.용케 뼈가 없는 곳을 골라 때리긴 했지만, 순간 숨이 턱하고 막혀왔다.수야가 그 발차기로 뒤로 나동그라져 가쁜 기침을 토하자, 하휘안이 천천히 걸어왔다.“급소아냐.”“커헉… 야, 너 네 상처 아니라고 그렇게 말하기냐.”“아직 멀었어. 수야.”“뭐?”“아직, 약해.”“……!!”약하다는 말에 수야가 자존심이 상했는지 인상을 찌푸리며 하휘안을 노려보자, 하휘안이 쪼그리고 앉아 수야의 머리를 쓸었다.“이대로는, 죽을지도 몰라.경기에서.”“… 하아, 너…?”“그런 거, 싫으니까.”그리고는 수야를 안아 일으킨다.수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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