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0월 18일 목요일

공모자들 어디갔다

공모자들 어디갔다 공모자들 재미있어요 공모자들 명성이 공모자들 사용자선정 공모자들 생각할수록 공모자들 하루가 공모자들 오빠여기  평일 시간이 점심시간밖에 안되는 한 20대직장인입니다 전입신고와... 요즈음 관공서는 많이 친절해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예전처럼 공모자들이나... 하루 근무중 황금시간??점심시간이니. 만큼 거의가 교대로 근무들 하더라구요










안녕하세요! 비광조였다.급기야 torrent 다운 공모자들 저 눈치 없는 새끼가 500을 부르려고 입을 벙긋하는 걸 보는 순간.-콰아앙 - !!비광조가 들고 있던 통파로 옆의 무대시설에 화려하게 한 방 날렸고, 무대의음향시설이 와장창 소리를 내며 부서졌다.“… 왜, 왜 그러십니까?!”'저 인간은 왜 또발광이냐' 라는 듯 사회자가 사색이 되어 묻고, 관객석도 싸늘해졌다.수야는 공모자들 저 인간이 또왜 저러나, 하고 고개를 갸웃하며, 큰 소리에 인상을 쓰고 일어나려는 하휘안의 고개를 다시자도록 자신의 어깨에 누르며 토닥토닥을 해 주었다.그러자 비광조가 허연 이를 천천히 드러내며 서늘하게 웃었다.“크하, 잘 들어라. 지금부터.”“… 예, 예에.”“301이라도 더가격 높이는 새끼들은, 나한테 따먹히고 싶어 발정난 새끼로 공모자들 취급해 준다.” “네?!”“크흐흐… 귓구멍 병신이냐? 항문 열상이 아니라 직장 파열할 때까지 박아주고, 야들야들한 입술에다가는 입이 헐고 혀가 문드러지고 이빨이 나갈 때까지 내 물건을 끼워서… ”“아, 예!! 알았습니다!! 알아들었다구요!!!”아무리 아까 torrent 다운 생생한 라이브로 응응하는 장면까지 봤는데도 불구하고, 비광조의 입에서 나오는 담담하고 공모자들 약간 즐거운 기미까지 어린 음담패설은 감당하기 어려웠는지, 사회자가 당황하며 비광조의 말을 끊었다.“그, 그럼… 더 부르실 분… 있으십니까?”그러나 서슬 퍼런 비광조의 말에 다들 기가 질린 듯,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연연합의 녀석들도 마찬가지였다.“야, 야. 네가 불러… 500까지 부르지 않음 단체로 따먹는댔잖아….”“씨발, 나보고 직장파열로 공모자들 뒤지라는 거야? 개새꺄, 너가 불러….”“아, 저 짐승새끼는 부르지 않으면 따먹는다더니 이젠 부르면 따먹는대… 씨발, 그냥 우리를 단체로 다먹어버리고 싶은 거 아냐?”“씨발, 그러니까. 만년 발정기 새끼….”“야, 거기다가 변태새끼야… 따먹을 거면 조그맣고 예쁜 애들이나 따먹지, 180도 훌쩍 넘는데다가 우락부락한지 연합 애새끼들 공모자들 따먹는다는 건 또 뭐냐….”“그러니까 미친놈이지. 씨발. 자기 연합이라고 만만하다 이거지. 씨발, 나 안 나가. 우리 그냥 나가지 말자. 300 이상으로 torrent 다운 부르지 말라는데 뭐 어쩌라고.”“그래, 씨발. 같이 죽자. 씨발. 그렇게 물건 휘두르다가 나중에 정력 다 빨려 뒈져라. 씹 새끼.”“그래, 씨발. 공모자들 고자나 되어 버려라, 좆같은 새끼.”연 연합 녀석들이 열심히 비광조를 씹어대거나 말거나, 침묵한 좌중들 사이에서 사회자가 식은땀을 흘리며 말했다.“자, 그러면 연 연합의 왕은 300을 부른 사람에게 넘어가는 건가요? 300부른 사람, 일어나 주세요!”“… 아아.”수야가 옆에 자신의 어깨를 베고 자고있는 하휘안을 보고 난감한 공모자들 신음을 흘리다가, 하휘안의 볼을 살짝 밀어내며 자리에서 일어났다.덕분에 하휘안은 잠에서 깨서 인상을 벅벅 쓰다가 수야의 허리에 두 팔을 두르고 거기에 기대서 또다시 눈을 감아버렸지만 말이다.“네, 소년! 그쪽 분은 왕을 사서 뭘 할 생각이십니까?”도대체 이런 놈을 사서 뭐하자는 거냐, 따먹히기라도 하고 싶은 공모자들 거냐, 라는 듯 보이는사회자의 눈빛에, 수야가 난감한 듯 웃었다.“그냥, 이것저것 부려먹으려고요. torrent 다운 비광조 선배한테는 나름대로 많이 쌓였거든요.”“하하, 그 뒷감당을 할 자신이 있으신가요?”“… 글쎄요, 어떻게든 되겠죠, 뭐. 후장 따먹는다고 달려들지만 않는다면 말입니다. 설마 노예시장에서 사서 곱게 부려먹기만 한다는데 그걸 빌미로 두들겨 공모자들 패기야 하겠습니까?”수야가 어깨를으쓱하자, 사회자가 너털웃음을 터트렸다.“그거 참, 대단한 배짱이군요! 하긴, 힘 좀 쓰기야 하겠습니다만… 그럼. 연 연합의 왕, 300에 낙찰되었습니다! 나와 주시기 바랍니다!”수야가 조심스럽게 하휘안을 떼어놓으려고 하자, 하휘안이 인상을 쓰며 수야를 끌어안았다.덕분에 아직도 잠이 덜 깼는지 멍한 하휘안을 들쳐 업다시피 공모자들 하고 수야가 무대 위로 걸어가 계산하자, 비광조가 눈을 반짝반짝 빛내며 달려들었다.덕분에, 하휘안, 비광조 둘을 들쳐 업고들쳐 안은 꼴이 된 수야가 비틀거리자, 재빨리 하휘안이 잠결에도 수야를 받쳐 안았고, 그제서 비광조가 팔을 떼며 말했다. “으하, 예쁜아!! 웬일이냐?! 이거 봐, 나 너무 기뻐
















닿는 하휘안의 온기가 따뜻하다.들뜨는 열기가 아닌, 살아있는 생명의 기분 좋은 온기가 묘하게 마음을 끌어서 얌전히 안겨 있는 수야.그런 수야를 살며시 끌어안고 머리에 얼굴을 부비적거리던 하휘안이 그 컬컬하고 부자연스러운 목소리로, 조심스레 속삭였다.“수야 … 울지 마.”“뭐? 내가 언제 울었다고 그래?”“아파. 수야.”“나 안 울었다고.”“…… 크흐응.”역시나 기분 나쁜 콧소리를 내며 불신의 눈초리를 보낸다.아니, 아무것도 모르는 양 끙끙거릴때는 언제고, 하루도 안 되어서 이런 반응이라니.수야는 인상을 쓰며 하휘안을 가격했다.“진짜라고!! 식은땀이 나서 그렇다니까? 눈 빨간 것도 토해서 그래!” “ ……. ”“…… 진짜야.”수야가 인상을 쓰며 안겨있던 하휘안의 거대한 품에서 벗어나 인상을 쓰며 고집을 부리자, 하휘안의 눈이 가늘어지더니 이내 낮은 한숨을 토해낸다.그 모습이 묘하게 기분 나빠서,자존심이 상한 수야가 투덜거리자, 수야를 그윽한 눈으로 바라보는 하휘안.정말 부담스러울정도로 그윽한 눈동자를 빛내며 하휘안이 수야의 얼굴에 가까이 다가왔다.‘뭔가, 이 패턴 …겪어봤던 것 같은데 … !?’수야가 흠칫하며 굳어버리면서도 머리를 굴리자, 역시나, 귓가에 대고 다정하게 속삭인다.“간식, 먹자.” “그럴 줄 알았다… 에휴 … . 네 놈은 도대체 …”...결국 봉지에 남아있던 간식을 모조리 해치우는 두 사람.그런데, 하휘안은 자신이먹자고 한 주제에 수야의 입가에 자꾸만 먹을 것을 들이댄다.뭐 수야가 사주는 걸로 생색내는 것도 아니고, 수야는 피식 웃어버렸다.“자.”“… 아, 난 됐으니까 너나 먹어. 그만좀 먹여. 니가 애냐.”“먹어.”“나 참… ”수야가 고개를 흔들면서도 받아먹자, 오물거리는입을 만족스러운 듯이 바라보던 하휘안이, 결국 봉지의 음식을 모두 동내고 나서야 자려는지침대로 갔다.그런데 어째, 2층 침대의 2층인 자신의 침대로 가지 않고 1층에 드러눕는다.하지만 수야는 잠들면 또다시 악몽을 꾸게 될 것 같아, 하휘안을 별로 갈구지 않고 그냥내버려두었다.의자에 앉으니 인공적인 달빛이 흩뿌려지는 것이 보인다.옛날엔 은하수도 보였고,진실인 달빛도 있었다는데, 스모그덩어리로 뭉쳐진 하늘엔 인공적인 빛을 뿌리는 가짜 ‘달’만이 있을 뿐이다.하휘안이 드러눕자 수야는 불을 끄고 의자에 기대어 앉았다.이대로 밤을 샐생각이었다.“수야.”하휘안이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수야가 고개를 돌렸다.그런데 수야를부른 하휘안이 무슨 생각인지, 팔베개 하듯 한쪽 팔을 내밀고는 나머지 팔을 들어 내민 팔을툭툭 친다.명백히 이리로 오라는 신호다.그리고 그 모양을 알아들은 수야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진짜 미쳤냐. 이 나이에 무슨 팔베개야, 팔베개는?”“… 끄으응 … .”“나 참…. 정말이지 무슨 생각을 하는 건지.”수야가 어쩔 수 없다는 듯이 한숨을 내쉬며 의자에서일어나 침대에 앉았다.그러자 하휘안이 팔을 뻗어 수야를 끌어당긴다.자뭇 조심스럽게 끌어당기긴 했지만 그 힘이 얼마나 엄청난지, 벌러덩하고 뒤로 넘어가버린 수야가 인상을 찌푸리며하휘안을 째려봤지만, 하휘안의 ‘난 아무것도 몰라요’ 눈동자 공격에 그만 넘어가 버렸다.“하아…”수야의 저항에도 불구하고, 하휘안은 기어코 수야의 목 밑으로 팔을 집어넣었다.그리고는 이불을 세심하게 덮어주고 그 덩치에 안 어울리게 토닥토닥까지 한다.뭔가 어린애가 되어버린 기분에, 수야는 인상을 쓰다가, 문득 누군가가 자신에게 이렇게 다정한 대우를 해주는 것은 처음이라는 걸 떠올렸다.그리고는 살짝 눈을 들어 하휘안을 바라보며 말했다.“…… 참 신기한 녀석이야, 너. 보통 만난 지 하루 만에 이렇게 잘해주는 것도 아닌데.이러고도 낯간지럽지 않냐? 정말이지 낯가죽 두꺼운 녀석.”“… 가르르.”하휘안은 그저 기분이 좋은지 가르릉거리며 수야의 목 언저리까지 이불을 끌어올려 덮어준다.왠지 어린애 같은 주제에 이럴 땐꼭 어린애를 달래는 어른 같은 면모를 보이는 하휘안의 새로운 면모에, 수야는 고개를 내저었다.정말이지, 알 수 없는 녀석.그래도, 왜인지 옆에 있으면 기분이 나쁘지는 않다.너무 바보 같아서 그런 걸까? 오히려 챙겨줘야 할 것 같은 느낌.목에 와 닿는 따뜻한 온기가 긴장마저 풀어버린 것인지, 수야는 여태까지 누구에게도 이야기하지 않았던 이야기를, 만난 지 하루밖에 되지 않은 짐승 녀석에게 혼잣말처럼 털어놓았다.“있잖아.”끄덕끄덕 - 가르쳐준 대로열심히 고개를 끄덕이며 자신을 흘끗 내려다본다.매서운 눈매인데도 은회색의 눈동자는 약간의순수한 빛마저 띄고 있다.수야는 그 눈동자를 잠시 바라보다가, 이내 시선을 내리며 말했다

















안으로 들어올 것 같아. 입모양으로 봐서 아마 날 죽이려고 들 것 같단 말이야. 자꾸버티면 주먹이 너덜너덜해져도 상관없이 끌고 간다? 얼른 따라 오도록!! 보통 사람은 모르는 비밀의 문으로 재빠르게 따돌리자고!!”“흐앗! 너, 너무 빠르잖습니까!!!”“하하하하,어떻게든 맞춰 봐!! 나는 죽기 싫다고!!”“죽기 싫다면서 도대체 이런 짓은 왜 하는 겁니까!!!!”“그야, 재밌잖아♡”‘…… 정말, 죽이고 싶다, 이 인간.’수야는 입을 다물고진무하를 노려봤지만, 진무하는 아랑곳하지 않고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방송실의 구석에서 조그만 문을 열더니 수야를 밀어 넣고 문을 닫았다.그리고는 조그만 터널처럼 구성된 그 곳을 지나서 다시 문을 나서니, 이번엔 강당 쪽과는 좀 떨어진 숲 쪽이다.“도대체가 이 학원은…하아. 이런 건 왜 만든 거랍니까?”“이 학원은 말 그대로 전쟁터야. 이사장이 이상한 취미가 있는지, 하여간 온갖 것을 다 만들어 놓고 개발한다니까. 찾아내는 사람이 임자고.완전히 학교 자체가 거대한 서바이벌 게임장이라고 보면 되려나. 모르긴 몰라도, 이 학원의 일상을 글로 쓰면 완전히 소설 될 걸?”“하긴, 확실히 평범하진 않지만…”수야가 고개를흔들자, 진무하가 싱긋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섰다.“자, 그럼 어서 도망가자고. 바로 뒤쫓지는 못하겠지만, 하휘안 자기의 능력이라면 분명 금방 올 거야. 그나저나, 손목은 좀어때? 아까 달리느라 좀 아팠을 텐데.”“별로요. 살이 좀 까지긴 했지만.”수야가 자신의손목을 들여다보자, 손목이 수갑에 긁혀 빨갛게 핏방울이 맺혀 있었다.그러자 진무하는 쯧쯧혀를 차더니, 장난스럽게 웃었다.“핥아줄까?”“예?!”“다친 데는 침이 약이라던데.”“필요없습니다!!!”수야가 기겁하자, 진무하가 낄낄 웃더니 어깨를 으쓱했다.그러더니 수야의 손목을 보고, 일부로 놀리는 것이 분명한 얼굴로 느릿하게 혀를 꺼내 입술을 핥는다.“그것 참안타깝네.”“별로 안타깝지 않으니까, 신경 끄시죠. 장난치는 거 다 압니다.”“쯧, 너무그렇게 쉽게 알아맞히면 재미없잖아.”“그 에로 창술 덕분에 알았습니다. 유혹하는 연습을아주 제대로 하셨나 보더군요.”“하하, 당연하지. 얼마나 열심히 했는데? 비광조가 ‘꼴려’ 소리를 내뱉을 때까지 열심히 그 앞에서 혀를 날름날름하고 몸을 비비꼬고 허리를 돌려댔단 말이지.”“…….”“푸하하핫, 농담이니까 그렇게 경멸어린 눈초리로 쳐다보지 말아줘.나 의외로 쉽게 상처받는단 말이야. 그럼, 정말로 가 볼까.” 진무하가 어깨를 으쓱하며 고개를 돌리자, 그제서 수야는 안도의 한숨을 쉬며 손목을 내렸다.그리고 둘 다 걸어가려고 일어섰을 때,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렸다.“멈춰.”“헤에, ‘호’잖아? 웬 일이야, 지금쯤이면너에게 우글우글 달라붙었을 사내새끼들을 다 세심하게 발라주고 있을 줄 알았더니?”수야가고개를 돌리자, 진무하의 앞을 검으로 가로막은 낭강오가 보인다.수야가 눈을 동그랗게 뜨자, 무표정으로 진무하와 수야를 훑어보던 낭강오가 말했다.“‘무’, 그건 네가 잡은 것인가?”“그래. 차 한 잔 먹이고 포획 완료 했지. 큭큭, 자고로 머리를 써야 손쉽게 먹이를잡는 법.”“흠.”“괜찮은 사냥감이지 않아? 너와 귀염둥이도 꽤 안면 텄다고 들었는데.그러고 보니, 귀염둥이가 건드리지 않은 녀석은 ‘제’ 밖에 없잖아? 으하, 정말이지. 귀염둥이는 발도 넓다니까.”진무하가 싱긋 웃으며 수야의 볼을 잡아당기자, 볼이 늘어진 수야가인상을 쓰며 진무하를 째려봤다.그러자 진무하가 하하 웃으며 수야의 볼을 더 짖궂게 잡아당기는데, 무심한 듯 들리는 낭강오의 목소리가 들린다.“그 손 놓지.”“하?”“미안하지만,빼앗고 싶어졌다.”낭강오가 무심하게 말하자, 진무하가 호오 하고 눈을 동그랗게 뜨더니, 재미있다는 듯 킥킥 웃었다.“호오라… 하휘안 자기만 침을 흘릴 줄 알았는데, 이거, ‘호’까지 탐을 내다니. 정말로 상등품이긴 한가 봐?”“글세, 일단은 자극적이긴 하다고 해 두지.”낭강오가 말을 마치고 검을 들어 올리자, 진무하도 씨익 웃으며 창을 들어올렸다.“그래?

















에, 자꾸만 떠오르려고 한다.가슴 한쪽이 간질간질한 감각.잊었던, 애써 잊어보려고 했던 감각.정말이지, 아무것도 모르는 얼굴을 하고 다가와 외로움이라는 감각을 자각시키면서도, 그감각을 달래 줄 것 같은 희망을 주는 건 … 정말로, 비겁하다.‘그렇게 혐오하는 호모새끼라도… 그런 감정이라도, 붙잡고 싶어지잖아, 제길.’수야의 얼굴이 울 듯이 일그러졌다.하지만, 반면에 하휘안의 얼굴은 더 부드러운 빛을 띤다.“응?”채근하지 마. 안 그래도 혼란스러워 죽겠는데.수야는 머리를 헝클어뜨리며 자리에 그대로 고개를 수그리고 주저앉았다.그러자,하휘안이 따라서 쪼그리고 앉더니, 가만 가만 기분 좋은 손길로 머리를 쓰다듬는다.“좋아해.”“…시끄러워.”“정말, 좋아해.”“…….”“수야, 너무 좋아.”“…그러니까.”“킁?”“그런 말은… 반칙이라고….”“하하….”하휘안이 처음으로 소리 내어서 웃는다.놀란 수야가 고개를 들어 하휘안의 얼굴을 보려고 했지만, 품에 거세게 끌어 안겨져 버려서, 그럴 수가 없었다.그리고는, 정수리에 무언가 따뜻한 것이 닿았다.“좋아해.”“… 몰라, 이 호모 자식아…. 난 호모가 아니란 말이다.”“응.”“…… 짜증나. 어쩐지 나만 바보가 되어버린 것 같은느낌이잖아. 제길. 너 앞으로 함부로 입술 들이댔다간 정말 죽을 줄 알아. 젠장. 내가지금 너랑 호모 짓 하겠다고 하는 거 아니니까…. 그냥, 그냥 지쳐서 그런 거니까…내가 너 함부로 입술 가져다 박은 거 봐주는 거 아니야. 알았냐?”“가르르르르….”“하아…아닌 밤중에 이게 웬 달밤의 체조냐, 진짜….”“가르르르르르…”“시끄러워, 인마. 애교부리지 마… 하나도 안 귀여워.”“가르르르르르….”“… 하아.”수야는 낮은 한숨을 흘리다가, 이내 피식 웃음을 터트렸다.그러자, 자신을 안는 팔에 더 힘이 들어간다.“풋…. 정말이지… 희한한 놈.”자신을 안고 있는 이 팔에, 기대도 될까.자신을 알아도 좋아한다는 이 달콤한 말들을, 믿어도 될까.여태까지 줄곧 그래왔듯이, 한 줄기의 희망에 매달리면 가차 없이절망의 구렁텅이로 내몰리는 건 아닐까.희망을 향해 손을 뻗으면서도 그와 동시에 항상 절망을 생각하고,높이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떨어지는 거리가 많아지는 것을 두려워한다.자신에게 있어서 믿는다는 것은, 그 떨어짐을 감수할 만큼 상대를 믿는다는 것.‘너는 어떨까? 난진 찬하휘안.’이 팔도, 자신을 끌어올려 잠시 띄워주고는 다시 더 깊은 바닥으로 던져버리게 될까?수야의 입술이 쓴 웃음을 머금었다.‘이 걸로, 마지막이야.’바보같이, 달콤한 말에 홀려또 다시 자신을 넘겼다.하지만, 이번에도, 배신당한다면.아마 깊은 곳까지 들여 놓은 만큼, 절절하게 떨어질 것이다.마음 속 깊은 곳에서 자신을 비웃는 소리를 애써 무시하며, 수야가 눈을 감았다.자신을 감싼 팔이 참 단단해서, 한 번쯤… 더 믿어 봐도, 괜찮을 것 같았다.....새근새근, 모처럼 악몽을 꾸지 않고 잘 자는 수야를 침대에 눕히며, 하휘안이 입가에 미소를 머금었다.그리고는 이불을 덮어주고 언제나 그랬듯 부드럽게 토닥거린다.‘어미를죽였다…라.’하휘안은 필사적으로 외치던, 눈시울이 발개진 것도 자각하지 못한 채 상처 입은맹수처럼 발톱을 세우던 수야를 떠올렸다.기억도 안 난다던 그것 때문에, 밤마다 잠을 이루지 못하고 악몽을 꾸던 수야.강한 듯 보이지만, 실은 약하기 그지없는 소년.“괜찮아, 수야.”수야의 머리를 쓸며, 하휘안이 나지막하게 중얼거렸다.어차피, 다른 누구도 아닌 자신이수야를 욕할 수는 없다.자신은, 애초부터 어미가 거짓이라는 걸 자각하고부터 인정부터 하지않았으니까.시험관 아기.사라져버린 자연의 맹수들의 힘을, 인간의 몸으로 어디까지 복원시킬수 있나 해서 극비리에 만들어진, 괴물.신체능력이 인간을 훨씬 뛰어넘고, 맹수보다도 훨씬영리했다.맹수의 신체능력을 웃도는 능력과, 인간의 영리함을 지닌 존재.자신 말고도 수많은실험이 거행되었지만, 살아남은 것은 오로지 자신뿐이라고, 이사장이 말한 것을 들은 적이 있다.기억나는 건, 언제부터인지 모를, 실험실 안의 ‘배양’ 이었다.거짓의 시뮬레이션으로 구성된 숲.야생의 상태로 키우기 위해서, 인공적인 숲에서, 인공적인 홀로그램인 어미와 형제사이에서 자랐다.마찬가지로, 적들도 다 홀로그램.하지만, 홀로그램은, 그를 상처 입히거나감촉을 느끼게 할 수는 있어도, 그를 사랑해 줄 수는 없었다.어미는 따뜻했고, 핥아 주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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